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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특별하다.
맨유의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텐하흐는 맨유 감독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맨유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지휘하고 있었다. 텐하흐는 맨유의 시즌 최종전을 관전하러 셀허스트파크 관중석에 앉았다.
텐하흐 앞에서 맨유는 0대1로 무기력하게 졌다. 맨유에게는 최악의 시즌이었다. 맨유는 역대 최저 승점에 그치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감했다. 챔피언스리그 잔류에도 실패했다. 맨유가 뼈를 깎는 리빌딩을 결심하게 된 계기다.
랑닉의 베스트11 중 아직도 텐하흐가 쓰는 선수는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중앙 미드필더 프레드 정도다.
미러는 '텐하흐가 멋진 정장을 입고 앉아 지켜봤던 예전 크리스탈 팰리스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시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는 맨유의 비참한 시즌을 그대로 요약했다. 랑닉은 그의 후임(텐하흐)에게 맨유는 심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맨유가 영광을 되찾으려면 최소 10명을 영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라고 설명했다.
텐하흐는 10명까지는 아니지만 꽤 적재적소에 새 얼굴을 영입했다. 무엇보다 '실패작'이 없었다.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 측면 공격수 안토니가 모두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