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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신진호(35)가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신진호는 포항의 공수를 조율하는 핵심 미드필더였다. 김기동 포항 감독이 전술을 만들거나 교체할 때 신진호와 상의할 정도였다. 2022시즌 구름 위를 걸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리그1 32경기에 출전, 4골-10도움을 기록했다. 정교한 킥력과 날카로운 슈팅력은 전성기 때 기량을 방불케 했다. 결국 신진호는 생애 첫 K리그 대상 K리그1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그 동안 기량에 비해 상복이 없었다고 평가받았던 신진호였다. 무엇보다 30대 중반에 한 수상이라 더 뜻깊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선수와 구단의 틈새는 조금씩 벌어졌다. 선수는 이미 구단 최고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2022시즌 퍼포먼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기대했다. 구단 측도 팀 내에서 신진호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게 평가해 선수의 의견을 존중, 구단이 암묵적으로 설정해놓은 계약기간 제한 규정까지 깨며 다년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구단-선수간 중재에 나서기도. 그러나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기 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적시장에 신진호가 나왔고,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 중에서 선수가 원했던 조건에 부합한 제안을 한 건 인천이었다. 구단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인천은 신진호의 합류로 중원이 한층 강화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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