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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눈치가 없는거야?"
매과이어는 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주전 중앙 수비수 구상에서 멀어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차출 전까지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허벅지 근육 부상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말에는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그래도 매과이어의 출전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결정적 이유는 경기력 저하였다. 2019년 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기면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약 1222억원)를 발생시켰던 매과이어가 4시즌 만에 퇴물이 돼 버린 것.
매과이어는 카타르월드컵에서 그나마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 복귀 이후 다시 주전 센터백을 꿰차길 기대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굴욕을 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중앙 수비를 변칙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 포지션이 왼쪽 풀백인 루크 쇼를 라파엘 바란의 파트너로 기용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후반 막판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데 효과 만점이다. 맨유는 카타르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공식 경기에서 5연승을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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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가 맨유에 잔류한다는 건 '레전드'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매과이어의 계약기간이 3년 남았음에도 애스턴 빌라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맨유에 남아 굳이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카드로 사용되려고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 게다가 올 여름이 되면 맨유는 '철기둥'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매과이어는 정리대상 1순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굴욕을 맛볼 가능성이 높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