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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새해 첫 축포로 110일간의 기나긴 골가뭄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멀티골(2골), 맷 도허티에 이어 손흥민의 연속골로 4대0으로 대승했다. 승점 33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5위를 유지했지만 4위 맨유(승점 35)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이며 '빅4' 경쟁을 재점화시켰다. 손흥민은 10월 1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멀티골(2골)을 포함, 올 시즌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입가에도 모처럼 미소가 번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에게 다가가 격하게 포옹하며 격려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의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기록해 기쁘다. 케인은 두 골을 넣었고, 손흥민도 마침내 득점했다. 손흥민에게는 자신감을 갖게하는 정말 중요한 골"이라고 반색했다.
카타르월드컵의 긴 쉼표로 올 시즌 EPL은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손흥민의 시즌은 지금부터다. 거짓말같지만 이날 골은 올 시즌 선발 출전한 EPL 경기의 첫 득점포다. '물과 기름'처럼 좀처럼 섞이지 않았던 이반 페리시치와 함께 출전한 경기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팀에 정말 미안했다. 오늘이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며 "골은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항상 중요하다. 그래서 나에게는 더 소중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지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30분 3부 리그의 포츠머스와 FA컵 64강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