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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상극' 손흥민-페리시치, 서로를 향해 짜증 폭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1-02 00:55 | 최종수정 2023-01-02 01:01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듀오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새해 첫날부터 감정적으로 '충돌'했다.

왼쪽 공격수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풀타임 뛰었고, 크로아티아 출신의 왼쪽 윙백 페리시치는 선발 출전 후 교체될 때까지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같은 사이드라인을 공유하다보니 자주 공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첫 충돌은 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 옆으로 페리시치가 파고들었다. 한데 손흥민이 '주춤주춤' 하며 페리시치에게 패스를 건네지 않고 방향을 틀어 다른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다. 그 직후 주심이 전반 종료를 선언했다. 페리시치가 손흥민을 향해 짜증을 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왜 패스를 하지 않았느냐' 혹은 '왜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제스처로 추측된다.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없이 마무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이 후반 5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이번엔 입장이 바뀌었다. 해리 케인의 발에서 시작된 역습 상황. 케인이 오른쪽의 페리시치에게 공을 연결하는 순간,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전력질주했다. 전반 도중 마스크까지 집어 던진 손흥민의 의욕이 엿보이는 장면. 하지만 페리시치는 '줄까, 말까' 주춤하더니 한 타이밍 늦게 전진패스를 찔렀다. 공은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곧바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그러자 손흥민이 페리시치에게 짜증을 냈다. 일그러진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불협화음 속 토트넘 공격진은 결국 새해 첫 날 홈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추가실점하며 0대2로 패하며 최악의 새해를 보냈다. 손흥민의 리그 무득점 행진은 8경기로 늘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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