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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스르의 호날두' 대체 얼마나 벌길래…'숨만 쉬어도 최저시급'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1-01 11:08 | 최종수정 2023-01-01 11:11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깜짝이적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숨만 쉬어도 우리나라 최저시급에 준하는 금액을 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초당 6.5유로(약 8790원)를 챙긴다. 대한민국의 2023년 최저시급인 9620원과 큰 차이가 없다. 현실과 괴리된 숫자다.

호날두는 계약기간인 2025년 6월까지 고정연봉으로만 연간 7000만유로(약 946억원)를 수령한다. 여기에 계약금 1억유로(약 1352억원), 초상권 등 인센티브를 합하면 연간 2억유로(약 270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과 사진만 올려도 보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알나스르 구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호날두 영입 전후 약 6배 뛰어 1일 현재 520만명에 이른다.

호날두는 계약기간까지 모든 의무를 준수한다면 5억유로(약 6760억원) 이상을 벌 수 있다.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월급, 주급 등으로 쪼개봤다. 그랬더니 한 달에 1670만유로(225억7700만원), 주당 380만유로(51억3730만원)가 통장에 꽂히는 걸로 나왔다. 하루로 따지면 55만5000유로(7억5030만원), 분당 386유로(52만1840원)다. 라면 물이 다 끓는 시간에 우리나라 최저월급(201만원) 가까이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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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는 호날두가 이 계약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등극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호날두는 이번 계약으로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이상 파리생제르맹) 등 슈퍼스타들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해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 1억2800만달러(약 1617억원)를 벌었고, 메시가 1억2000만달러(약 1516억원)로 뒤를 이었다. 맨유 소속이던 호날두는 1억달러(약 1263억원)로 3위였다.

오는 2월이면 38세가 되는 호날두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기간인 지난해 11월 맨유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 전까지 맨유에서 받던 연봉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글로벌 풋볼 클럽인 맨유와 알나스르의 클럽 명성은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금전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구단을 비판한 인터뷰로 계약해지를 강요토록 한 호날두의 행동은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알나스르 7번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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