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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스트라이커 이반 토니가 베팅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토니는 2017년부터 무려 4년 이상 프리미어리그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브렌트포드는 'FA로부터 토니가 베팅 규정을 어겼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문제에 대해 토니 및 그의 법률 대리인과 비공개 논의 중이다.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토니는 SNS를 통해 "오늘 전국 신문에 나에 관한 기사가 실린 것을 알고 있다. 나는 FA의 조사에 충실하게 협조해 왔다. 조사가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 나는 영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어린 시절부터 영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을 꿈꿨다"라고 대응했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토니의 SNS에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나는 (도박을)했다에 걸겠어', '자신의 팀에 베팅할지도 모르는 선수는 대표팀에 필요 없다' 등등의 댓글이 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포츠베팅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FA는 관계자들의 베팅 참여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FA는 아예 '베팅' 조항을 만들어서 규제한다. E8 조항에 따르면 리그에 관련된 모든 선수, 감독, 코치, 스태프는 베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조차 돼선 안 된다. 클럽 정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금지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키어런 트리피어, 다니엘 스터리지, 조이 바톤 등이 베팅 규정을 위반해 실제 징계를 받았다. 토니가 자신이 뛰는 클럽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면 한 시즌 이상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바튼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260차례 베팅한 것이 적발됐다. 18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은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