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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8강 최고의 빅매치이자, '미리 보는 유로 결승전'이란 닉네임을 받고 있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프랑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11일 오전 4시에 맞붙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두 나라의 치열한 역사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프이고,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무려 56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하지만 결승이 아닌 8강부터 미리 만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두 팀 중 한 팀은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넥슨이 'FIFA 온라인 4'에 누적된 방대한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프랑스와 잉글랜드전의 승부를 분석했다. 분석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으며, 올 1월부터 11월까지 'FIFA 온라인 4'에서 진행된 프랑스 대 잉글랜드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 약 34만건을 토대로 했다. 'FIFA 온라인 4'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로,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듯 상대방과 치열한 수싸움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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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기록한 9골 중 무려 5골을 넣은 새로운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 그리고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라파엘 바란, 테오 에르난데스를 기용할 시 승률이 높아져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가 승리에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 팀에 걸맞게 프랑스의 공격 루트는 경기장을 넓게 쓰며 왼쪽과 오른쪽 크로스, 중앙 침투 등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시종일관 골고루 상대팀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전방위적 공격을 퍼붓는 한편, 후방에서는 수비수임에도 엄청난 주력으로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는 테오 에르난데스, 그리고 이를 도와 뒷 공간을 집요하게 따라잡으며 넓은 범위로 수비를 커버하는 라파엘 바란이 수비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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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주장 해리 케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필 포든, 윙백 카일 워커와 루크 쇼가 출전할 시 승률이 높아져 핵심적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루트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수비 균열을 만들고 상대를 뒤흔들기 위해 전방위 집중 포화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좌우측 수비수인 카일 워커와 루크 쇼가 프랑스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활발한 측면 지원으로 해리 케인을 향한 공격의 길을 뚫어주는 것이 잉글랜드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