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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웨일스 영웅'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위해 미국 무대로 이적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던 가레스 베일(33·LA FC)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조별리그 최종전 무대에서 불과 45분 만에 내려왔다. 웨일스는 베일의 교체 이후 잉글랜드에 3골을 내주며 0대3으로 패해 64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3패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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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전반 내내 잉글랜드 수비진의 마크를 뚫지 못했다.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이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결국 웨일스 로버트 페이지 감독은 후반전 시작 때 베일을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해버렸다. 더 이상 베일의 효용가치가 없다는 선언과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런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지난 이란과의 2차전 패배 이후 스코틀랜드 국대 윙어 출신인 팻 네빈은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에 출연해 베일에 대해 "베일은 아무런 임팩트도 주지 못했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우리가 아는 그 선수 같지 않았다"며 "만약 그의 이름이 가레스 베일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교체했거나, 다음 경기에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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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