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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오넬 메시가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동료들에게 격양된 목소리로 연설을 펼쳤다고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많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대중의 시선을 피하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 안방이나 다름없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엄청나게 정교한 수비라인 컨트롤을 뽐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 작업이 점차 꼬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메시는 다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폴란드와 일전이 남았다. 두 경기 다 잡으면 16강 안착이 무난하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멕시코는 16강 단골손님, 폴란드는 현존 최강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메시는 "우리가 이런 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것은 매우 큰 타격이다. 우리는 승점 3점으로 평온하게 스타트를 끊을 줄 알았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는 충격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메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다. 우리는 다가오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경기를 이기면 된다.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칼로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준비가 잘 된 팀이다. 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가 힘들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 첫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