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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현규(수원 삼성)의 꿈은 결국 좌절됐다.
오현규의 실낱같은 희망도 끝이 났다. 벤투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오현규를 예비 명단에 넣었다. 부상한 손흥민의 상태에 대비한 결정이었다. 오현규는 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쥔 26명의 선수들과 함께 카타르에 왔다.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가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이 열리는 대회 개최국까지 동행한 것은 오현규가 처음이다. 대회 전 찍는 단체사진에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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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훈련 파트너로서 역할도 묵묵히 수행했다. 아쉽게 벤치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지만, 오현규는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한다. 이미 얻은게 많다.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환경에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주연이 되지 못했지만, 다음 월드컵을 향한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하다. 등번호 없는 대표팀을 입었지만, 오현규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