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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경기.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무릎을 꿇고 손가락을 하늘로 가리킨 윌리엄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내렸다. 64년 만에 출전한 웨일스의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자의 모습을 결국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마가 어젯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한 것을 들었던 것이 내가 직면해야 했던 것 중 가장 힘든 뉴스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루 종일 울면서 기다리던 월드컵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동료들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이 경기와 의미를 할아버지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내가 6살 때 리버풀에서 처음 경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축구하는 것을 보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셨다"며 "할아버지는 항상 내가 매일 더 나아져야 하고, 그것이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이유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좋은 경기를 했는지 나에게 절대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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