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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맨'으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4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본선에서 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서는 토트넘도, 대한축구협회도 정확한 언급을 꺼렸다.
손흥민은 이를 끼고 훈련을 함께 했다. 첫 날부터 마스크 착용하고 적응에 나섰다는 것, 8일도 남지 않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시다.
공항에서 본 손흥민은 4일 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수술 후 첫 공식 나들이를 했을때에 비해 호전된 모습이었다. 뿔테 안경 너머로 수술 자국도 보였고, 부기는 여전했지만 회복세는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아직 말을 드릴 것이 없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이 마침내 출발선에 섰다. 그의 월드컵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