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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한 안익수 서울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팬분들이 잘 할 때 격려해주고, 부족할 때 채찍질을 해줬다. 만족스러운 서울의 포지션은 아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잔류 소감을 말했다.
안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진에 빠진 서울의 소방수로 임명돼 K리그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혁신적인 전술(익수볼)로 '안정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우여곡절 끝에 2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서울은 전반 25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일류첸코의 가슴 트래핑을 건네받은 조영욱이 골문을 향하 쏜 슛이 수원FC 골키퍼 방배종의 손에 맞고 나왔다.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나상호는 7월 30일 포항전 이후 85일만에 터뜨린 골이 귀중한 타이밍에 나왔다.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정한민의 추가골로 경기를 2대0으로 끝마쳤다. 같은 시각 수원이 김천을 3대1로 꺾었지만, 미리 벌려놓은 승점차 덕에 9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냐는 물음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짧게 답했다.
K리그1 정규리그는 끝났지만, 서울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27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컵을 다툰다.
안 감독은 FA컵 관련 질문에 "솔직히 좀 쉬고 싶다. 이후에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