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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 분위기, 너무 그리웠네요."
지옥 같은 11개월이었다. 축구 인생에서 이토록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고무열이기에 더욱 고통스러웠다. 고무열은 "재활은 짧아도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길게 재활을 하다보니 엄청 힘들었다"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버틸 수 있었던 이유, 다름 아닌 축구였다. 고무열은 "나는 아직 축구가 좋다. 축구를 더 오래하고 싶다. 이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그라운드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고무열은 "사실 경기 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막상 경기를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 너무 오랜만이라 경기에 녹아들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아직 부족했다"라며 "이런 분위기, 이런 함성, 너무 그리웠다"고 했다. 다행히 경기 후에도 몸상태는 괜찮다. 고무열은 "이제 무릎은 완전히 괜찮다. 몸상태도 좋다. 감각적인 부분만 더 올리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