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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그리고 강등, 최후의 승부가 시작된다.
'현대가 전쟁', 첫 단추가 중요하다
K리그1의 정상은 또 다시 '현대가의 전쟁'으로 압축됐다. 울산과 전북의 승점차는 5점, 2경기 차이다. 역시 기선제압, 첫 단추가 중요하다. 울산은 1일 오후 4시30분 원정에서 인천, 전북은 이날 오후 7시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2022시즌 인천과 3차례 맞붙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포항과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내심 조기 우승을 꿈꾸고 있다. 울산은 물고 물릴 경우 빠르면 파이널 2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우승 DNA'를 앞세워 역전 챔피언의 열망을 드러냈다. K리그 6연패를 향한 목표는 전승이다.
ACL 티켓, 불안해도 4위는 해야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4장이다. K리그1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변수는 FA컵이다. 올 시즌 FA컵 4강에는 울산 전북 서울 대구가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10월 5일 열리는 4강전에선 울산과 전북, 대구와 서울이 격돌한다.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결승 1, 2차전까지 치러야 ACL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 울산 혹은 전북이 우승하면 4위까지. 서울이나 대구가 정상에 오르면 3위까지 ACL에 진출한다.
일단 키는 3위 포항이 쥐고 있다. 4위 인천에 승점 6점, 5위 제주에 9점 앞서있다. 그러나 4위 싸움은 또 다르다. 인천과 6위 강원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인천, 제주, 강원의 파이널라운드 목표도 ACL 진출이다.
우승만큼 흥미로운 '강등 전쟁'
우승만큼 흥미로운 것이 피말리는 '강등 전쟁'이다. 파이널B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무대다. 더 가혹해진 것은 올 시즌 '강등의 문'이 더 넓어졌다는 점이다.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물론 10위도 2부리그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일단 7위 수원FC는 비교적 안정권이다. 8위 서울도 한 발 앞서 있다. 반면 최하위 성남은 매경기가 '희망 고문'이다. 전승을 하지 않는 한 11위와의 승점 9점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의 구간은 9위부터 11위다. 대구 김천 수원삼성이 승점 1점차에서 사투를 시작한다. 김천과 수원은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려 있다. 파이널 1라운드에선 10월 1일 서울-대구, 2일 수원FC-김천, 3일 성남-수원전이 차례로 열린다. 살아남기 위해선 상대를 넘어야 한다. 최소한 9위를 해야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