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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ST' 황의조 숙제 남긴 2연전, '떨어진 컨디션' 결국은 뛰어야 한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3:05 | 최종수정 2022-09-29 06:46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카메룬의 평가전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후반 부상으로 교체아웃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7/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카메룬의 평가전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황의조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누워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7/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카메룬의 평가전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돌파를 시도하는 황의조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7/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주춤하고 있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숙제를 남겼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단 두 달이다. 황의조 컨디션 회복 여부가 '벤투호' 중대 과제가 됐다.

황의조는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뒤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초반 지동원(FC서울) 석현준 등과의 원톱 경쟁을 통해 우위를 점했다. 그는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때로는 4-4-2 전술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발을 맞췄다. 그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만 A매치 38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전 '최정예'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황의조를 믿고 투입했다. 황의조는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그는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3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교체 아웃됐다. 27일 카메룬전에선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후반 27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불과 10여분 뒤 허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결국 백승호(전북 현대)와 다시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황의조는 카메룬전 직후 "(부상이) 심하지는 않다. 근육통이기 때문에 잘 치료하고 조절하면 금방 좋아질 것 같다. 코스타리카전 끝나고도 허리가 좋지 않았다. 오늘 빠른 스피드로 뛰다 보니까 (근육이) 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뛰려고 노력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하지만 그의 경기력에는 의문이 남는다. 황의조도 인정했다. 그는 코스타리카전 뒤 "이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간에 부상도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지금은 팀을 옮겼고, 경기도 계속 치러나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보르도(프랑스)의 그라운드 안팎 상황이 심화됐다. 프랑스 현지에서 보르도가 황의조 등 일부 선수를 이적시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황의조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독일, 미국 등 다수 리그의 팀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이적은 더디게 나아갈 뿐이었다. 결국 그는 이적 시장 종료 직전에야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다. 그는 올 시즌 보르도 소속으로 2경기,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5경기 출전했다. 풀타임은 지난 16일 프라이부르크(독일)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단 한 경기였다.

남은 것은 황의조의 경기력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황의조 역시 이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A매치를 마친 뒤 "공격수로서 계속 골을 넣고픈 마음이 항상 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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