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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전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의 마지막 퍼즐이 채워진다. '캡틴'이자 '지난 시즌 MVP' 센터백 홍정호(33)가 돌아온다.
홍정호의 가세는 단순히 한 선수의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홍정호는 전북 유니폼을 입은 2018년부터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 DNA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역전 우승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9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보여준 빼어난 수비, 특히 막판 이동준의 슈팅을 걷어내는 슈퍼세이브는 단연 백미였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수비수로는 24년만에 MVP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홍정호의 존재감은 비단 경기력 뿐만 아니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찬 뒤, 경기장 안팎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후배들을 이끈 홍정호였다. 풍부한 경험과 특급 경기력, 빼어난 리더십까지 갖춘 홍정호가 그라운드로 돌아오며, 전북은 한층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전북 김상식 감독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규성의 전역과 바로우의 각성으로 공격의 고민을 털게 된 전북은 홍정호까지 돌아오며 마침내 완전체를 구축하게 됐다. 전북은 막판 또 한번의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