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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년 6개월만에 벤투호에 재승선한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벤투 감독이 그간 이강인을 플랜에서 배제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비 가담'이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이 수비 과정에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따로 '수비'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똑같은 생각, 똑같은 마인드로 경기를 뛴다. 최근엔 꾸준히 경기를 뛰다보니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강인의 말대로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을 통해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감독님(하비에르 아기레)이 저를 믿어준다.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크다. 꾸준히 뛰는 것과 뛰지 못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로 감독의 신뢰를 꼽았다.
이강인은 올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활용법은 이번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의 최대 이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줄곧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어떤 포지션이든 (좋은)활약을 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전담키커 욕심에 대해서도 "세트피스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차고 싶다"고 했다. 2003년생 양현준(강원)의 등장에도 여전히 막내급인 이강인은 의젓하게 '팀'만 생각했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