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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에, 국대에' 그래서 더 풍성해진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18 17:39 | 최종수정 2022-09-18 17:42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1위 FC먼데, 2위 FC원더티처, 3위 미추홀WFC 선수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부로커 FC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시흥=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와! 이혜정이다.", "저기에는 이영진도 있어.", "요정FC 화이팅!"

18일 경기도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린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풋살대회. 삼성생명 HNS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후원사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코리아테크)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 위밋업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최근 여성 풋살의 인기를 대변해주기라도 하듯, 수백명의 동호인들이 모였다.

그 속에 낯익은 '셀럽(유명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요정FC'였다. 요정FC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 치어리더 연합팀이다. 이들이 지나갈때마다 남성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달 창단한 요정FC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틈날때 마다 연습에 매진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유니폼을 입은 '누나 부대'도 함께 했다. 요정FC의 류현주는 "한숨도 못잤다. 생갭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팬들도 오니 더 떨린다. 혹시라도 굴욕 장면이 박제될까봐 걱정된다(웃음)"며 "선수들끼리 패스랑 준비한 전술만 잘하자고 했다. 감독님은 1무가 목표라는데 1승을 위해 뛰도록 하겠다"고 했다.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수원FC-대전하나시티즌 치어리더 연합팀 '요정FC'와 BP WFC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부로커FC'가 몸을 풀자 풋살장 그물 뒤로 타팀 선수들까지 모여들었다. '부로커FC'는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한 김진희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해 '레전드' 이명화 한옥선, 최근까지 수원도시공사에서 뛴 이하늘 등 여러 여자 축구 관계자들을 모아 만든 팀이다. 이 팀에는 여자 축구인 외에 유명 모델 이혜정과 이영진이 속해 있다. 이들은 축구 예능을 통해 풋살과 인연을 맺고, 이번 대회까지 나섰다. 예능 프로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이어졌다.

김진희 이사는 "이렇게 참가팀이 많을 줄 몰랐다. 여자 축구에 대한 가능성을 이 자리에서 확인했다. 이들이 자녀를 낳으면, 다시 축구를 시킬테고, 그러면 저변이 더 넓어질 수 있다.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한 기회의 장을 열어줘 여자 축구인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오랜만에 뛰었다. 풋살 대회 자체가 처음이다. 너무 힘들었다. 일방적인 경기를 할줄 알았는데 참가팀들의 수준이 너무 높다. 무엇보다 대회 운영이 너무 체계적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혜정도 "너무 재밌다. 수준이 너무 높다. 확실히 동호인이라 그런지 전문적인 부분이 많다. 악수 하면 '팬이에요' 하시다가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눈빛이 달라지더라"고 웃었다.

이들 셀럽 못지 않게 주목을 끈 팀도 있다. 평균 연령 53세의 '차오름FC'였다. 이번 대회 최고령팀인 차오름FC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팀을 꾸리기 어렵지만 풋살을 즐기고픈 아마추어들을 위해 만든 이번 대회 취지에 딱 맞는 팀이었다. 차오름FC의 박순희씨는 "상대팀들이 다 20~30대더라. 우리 보고 '어머니'라 하더라. '딸 같으니까 살살 해달라'고 하면서 재밌게 볼을 찼다"며 "골을 넣었을때 너무 즐겁고, 서로 끈끈하게 맺어지는 것 같아서 축구에 푹 빠졌다. 다음 번에도 무조건 신청하고 싶다"고 했다.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FC먼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치열한 승부 속 모두가 웃고 즐긴 이번 대회, 챔피언은 FC먼데였다. FC먼데는 FC원더티쳐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FC먼데는 우승 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전반 6분 전해림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FC먼데는 후반 1분 구혜영의 동점골에 이어 6분 안효정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FC먼데는 대회 내내 가장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 전승, 26골-2실점이라는 완벽한 내용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무릎을 다쳐 의자에 앉아 결승을 지켜본 FC먼데의 주장 한진실씨는 "30개 팀 이상이 참가한 대회는 처음 나와 본다. 상금도 푸짐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가했는데, 선수출신도 뛸 수 있어서 수준이 높았다"고 했다. 2021년 강서 지역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모여 만든 FC먼데는 월요일 저녁에 훈련을 하고, 잘하면 상대가 "쟤네 뭔데?"라는 말을 해서 이름을 FC먼데로 지었다. 이번 대회를 포함, 참가했던 모든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FC먼데는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부로커fc와 미추홀WFC의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부 풋살대회 시흥 예선이 18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렸다. 2위를 차지한 FC원더티처가 환호하고 있다. 시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8/

10월 29일 HM풋살파크에서 열리는 대망의 전국 챔피언십에 나설 8팀도 모두 가려졌다. 상금 50만원을 거머쥔 2위 FC원더티쳐와 상금 30만원을 획득한 3위 미추홀WFC를 비롯해 D&A FC, 오션크루, SIGNAL FS, FC GANZI, 안산레이디스 다크가 챔피언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MVP는 11골로 득점왕을 거머쥔 D&A FC의 강보희가 차지했다.

시흥 예선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풋살대회는 10월 1~2일 서울 예선(동대문점)/천안 예선(천안신방점), 10월 15~16일 전주 예선(전주완산점)/부산 예선(부산북구점)으로 이어진다. 지역 예선 우승을 노린다면 아직 참가 쿼터가 남은 천안과 전주대회를 노려볼만하다. 대회 참가신청은 HM풋살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흥=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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