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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 1점이 '기적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정경호 대행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9-18 18:02



[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규리그 최종전 무승부로 강등 플레이오프권과의 승점차가 더 벌어진 최하위 성남의 정경호 감독대행이 파이널B 그룹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남은 18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에서 전반 6분 박수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곽광선의 자책골로 1대1로 비겼다.

승리시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1위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날 비기면서 9점으로 벌어졌다. 같은 날 11위 김천과 10위 대구가 각각 인천과 서울을 꺾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도리어 수원이 전북에 역전패하며 11위로 추락했다. 정규리그를 끝마친 가운데 9위부터 12위까지 대구(35점), 김천(34점), 수원(34점), 성남(25점)순으로 형성돼있다.

정 대행은 "아쉬운 경기다.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다했다. 포항을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에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고 득점 이후 지키고자 했다. 지키지 못한 게 무승부 요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정 대행은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밀로스를 빼고 권순형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전방 압박을 바랐다. 밀로스가 전반 15~20분까지 압박을 잘했지만, 신진호가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으면서 투톱이 벌어졌다. 밀로스가 호흡적으로도 힘들어했다. 권순형을 높이 평가해 교체를 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두 줄 수비로 잘 버티던 성남은 후반 32분 통한의 실점을 했다. 신진호의 크로스를 완델손이 반대편 골포스트 앞에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을 향해 데굴데굴 굴러갔다. 이를 걷어내기 위해 곽광선이 달려와 클리어링을 시도했지만, 삐끗하면서 걷어내지 못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완델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던 기록은 경기 후 곽광선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정 대행은 "축구가 이런 것 같다. 잔디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상 그런 상황이 나왔다"며 "곽광선은 베테랑으로 우리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빨리 벗어나길 바라겠다"고 격려했다.

윗 팀들과의 승점차에 대해선 "김천 대구가 이겨 9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날 연패를 끊고 따낸 1점이 파이널라운드 가서 큰 승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10점차보단 9점차가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은 A매치 휴식기 이후 10월부터 파이널B 라운드 5경기를 치른다. 정 대행은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고, 세트피스 득점을 늘려야 한다. 오늘 세트피스 득점을 준비한 게 잘 먹혔다"며 "우리가 하위권 팀과 경기를 했을 때 승률이 좋지 않았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실수였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휴식기 동안 소통을 통해 보완하겠다. 파이널B에선 첫 경기부터 단추를 잘 꿴다면 기적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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