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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된 선수가 13분만에 해트트릭한 건 나도 처음이야."
콘테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이 현재 자신의 폼에 화가 나 있다"면서 데얀 클루셉스키, 해리 케인, 히샬르송 스리톱을 선발로 내세웠다. 7라운드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의 올 시즌 첫 벤치였다.
3-2, 박빙의 우위를 유지하던 후반 14분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28분, 후반 39분, 후반 41분 연거푸 골망을 흔들며 경기장을 환희의 도가니로 만들어냈다. 7경기동안 침묵한 손흥민이 13분만에 3골을 터뜨리며 '영원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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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결정에 대해 콘테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을 운영한다는 건 쉽지 않다. 어떨 때는 13명의 선수를 다 쓰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우선 결정을 내림에 있어 솔직해야 한다"는 원칙을 전했다. "만약 감독이 솔직하지 않으면 선수들의 리스펙트를 잃게 된다. 내 커리어에서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은 늘 팀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선수들이 그걸 잘 알고 있다. 나는 승리를 원하고 모든 결정은 팀을 위해 베스트인 것, 베스트 선수,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로테이션 전술을 유지할 계획도 천명했다. "첫 4경기에선 히샬리송이 벤치에 있었고, 그다음 3경기에선 쿨루셉스키가 벤치에 있었다. 오늘은 쏘니가 벤치에 있었다. 휴식기 이후엔 12경기가 줄지어 펼쳐진다. 우리는 계속 로테이션을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로테이션을 할 때 팀의 레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강한 팀을 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