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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 해트트릭, 손흥민의 대반전과 침묵 세리머니에 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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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마음고생을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부분. 첫 골 장면에선 가만히 서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 전체 선수들이 포옹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고, 해트트릭 땐 해리 케인, 호이비에르 등 절친 동료들이 손흥민을 오래 껴안으며 절대적인 신뢰를 표했다. 가장 기뻐한 건 손흥민의 부활을 기다린 콘테 감독. 벤치에서 뛰어오르며 환호했다.
한편 이날 해트트릭 직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경기력이었지만 나는 동시에 실망도 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실망해왔다. 팀은 정말 잘하고 좋은데 나는 내 경기력에 실망했었다"고 털어놨다.
"3-2에선 힘든 경기였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선 절대 아무도 모른다.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벤치에서도 팀을 도우려고 노력했다. 휴식기전 승리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내 피니시는 형편없었다. 골이 자책골로 기록된 장면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고 오프사이드골도 2개였고 크로스마도 수없이 때렸다. 하지만 골이 올 것을 알고 있었고 걱정하진 않았다. 나는 내 뒤에 늘 훌륭한 서포터, 팀 동료, 감독님이 있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18야드 원더골 두 방에 대해 손흥민은 "나는 박스 밖에서 슈팅하는 걸 즐긴다. 어릴 때부터 많은 훈련을 해왔다. 지금까지도 훈련 후 시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톱 코너를 때리는 걸 늘 훈련하려 노력한다. 마침내 골대 안으로 들어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