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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2시즌 전북 현대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하다. 수비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수비의 핵' 홍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박진섭과 회춘한 윤영선이 훌륭히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단 29골만을 내주며 최소 실점 2위다. 선두 울산(28골)과 단 한 골 차이다.
10일 펼쳐진 대구전, 모처럼 전북 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대구를 5대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최다골차 승리였다. '조규성 효과'였다. 조규성은 올 시즌 전북이 오매불망 기다린 이름이었다. 조규성은 상무에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일류첸코를 서울로 보낸 이유기도 하다. 아직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김 감독은 전역한 조규성을 곧바로 선발로 투입했다.
조규성이 가세한 전북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방에서 버텨주고, 연계를 해줄 수 있는 공격수가 가세하자, 2선 공격의 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날 전북은 바로우와 한교원 양 날개가 모두 멀티골을 기록했다. 최전방과 함께 전북 공격을 지탱해준 측면에서 골이 터졌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물론 조규성은 아직 100%는 아니었다. 후반 7분 멋진 돌파에 이은 슈팅을 날린 게 이날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팀 공격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