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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최 감독대행도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괴롭다. 팬들이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내가 욕을하든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스태프들도 밤을 새며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 온 지 10년이 됐다. 위기일 때 이 자리를 맡았다. 사실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맨 앞에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팀이 망가지고, 선수들 몸은 만신창이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가 9위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최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얘기하던 중 끝내 눈물을 훔쳤다.
대구는 2018년(7위) 이후 매년 파이널A 무대를 밟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5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3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속 하위권을 헤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원정 경기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최악의 상황 속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1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대구는 지난 4월 제주 원정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