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동해안 더비'부터 '승격 전쟁'까지, 추석 연휴에도 쉼표없는 K리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15:39 | 최종수정 2022-09-08 05:3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다.

K리그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풍성한 추석'이다. K리그1 6경기, K리그2 5경기 등 총 11경기가 추석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K리그1은 파이널A와 B의 운명이 가려지는 스플릿 분기점까지 단 3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추석을 기점으로 '운명의 한 주'가 막을 올린다. 파이널A에는 1~6위가 포진,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을 벌인다. 반면 파이널B는 7~12위의 가혹한 1부 생존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우승은 이번 시즌에도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전쟁'이 재현되고 있다. 현재 1위는 울산(승점 62), 2위는 전북(승점 52)이다. 그동안 주연은 늘 전북이었다. K리그 5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울산은 조연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제 종착역까지는 스플릿라운드를 포함해 단 8경기가 남았다. 정상의 역사가 바뀔지, 그대로일지는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다.

울산은 11일 오후 4시30분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리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안 더비'가 추석 연휴에 펼쳐진다. 올 시즌에는 1승씩 나눠가져 더 흥미롭다. 전북은 10일 오후 2시 대구FC와 원정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강등을 걱정하고 있는 대구지만 이번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선 모두 1대1로 비겨 승점 3점이 절실하다.

ACL 티켓은 FA컵 우승 향방에 따라 달라진다. FA컵 우승팀에는 1장의 ACL 티켓이 돌아간다. 올 시즌 FA컵에선 하부리그의 반란은 없었다.

울산, 전북과 중하위권의 FC서울, 대구가 4강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4강에는 울산과 전북, 서울과 대구가 격돌한다. 현재의 순위가 이어질 경우 울산 혹은 전북이 우승하면 4위까지. 서울이나 대구가 정상에 오르면 3위까지 ACL에 진출한다. 승점 1점차의 3위 포항(승점 48)과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7)의 살얼음판 싸움도 볼만하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으뜸 하이라이트는 '6위 턱걸이' 전쟁이다. 6위와 7위가 다득점에서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로 중위권은 대혼돈이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허덕이며 6위 싸움에 참전, 전장은 더 확대됐다.


제주(승점 42)부터 수원FC(승점 40), 강원FC(승점 39), FC서울(승점 37), 수원 삼성(승점 33)까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제주는 10일 오후 4시 김천 상무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수원FC와 서울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6점 짜리'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강원도 이날 오후 4시30분 최하위 성남FC와 만난다. 수원 삼성은 11일 오후 7시 인천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미끄러지는 순간 파이널B행을 각오해야 한다.

1부 승격 전쟁을 벌이고 있는 K리그2는 '지역 대결'로 대진이 짜여져 이채롭다. 10일에는 김포-서울이랜드, 부산-경남, 대전-충남아산, 11일에는 전남-광주, 부천-안산전이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