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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입생' 안토니가 등골이 오싹할 만한 경고장을 받았다.
안토니는 맨유가 아약스에 무려 1억유로(약 1350억원)를 주고 데려온 브라질 특급 윙어다. 안토니는 지난 5일 열린 맨유 데뷔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상적인 첫 등장이었지만 논란도 따라왔다.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와 무관한 현란한 속임 동작을 뽐냈다. 미러는 '(안토니가)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다가갔다. 정지한 수비수 앞에서 여러 불필요한 묘기를 부렸다'라고 지적했다.
맨유의 전설적인 윙백이었던 해설가 게리 네빌 역시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네빌은 "계속 그런 짓을 했다간 공중에서 걷어 차일 것이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다만 네빌은 안토니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네빌은 "안토니는 정말 좋은 골을 넣었다. 안토니를 위해 세팅된 골이었다. 부담을 느꼈을 수 있지만 잘 해냈다. 데뷔전이 하필 열광적이고 빠른 템포의 아스날전이었다. 그가 골을 넣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안토니는 이제 일반적인 게임에서 훨씬 더 잘 뛸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잡음과 별개로 안토니는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매우 행복한 모양이다.
안토니는 "경기장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이미 소름이 돋았다. 내가 얼마나 여기에 있고 싶었고, 관중들이 또 얼마나 원했는지 알기 때문이다. 골이 들어간 순간 내 모든 감정을 내 방식대로 표현했다. 정말 소름이 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