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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가 됐든 모가 됐든…"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지난달 3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6라운드를 앞두고 한 말이다. 남은 시즌 '올인'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악물었다. 대략 열흘간의 휴식기 동안 '미니 전지훈련'을 실시해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분위기를 전환했다. 선수들은 "이번에 대전전을 준비하면서 이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코치진은 대전전 분석에 집중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대전전 깜짝 승리다.
이랜드는 대전전 승리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다. 이날 자칫 패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격차가 더 벌어져 희망조차 품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3일 현재, 9위 이랜드의 승점은 32점(30경기)으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46점·33경기)과의 승점차는 14점이다. 6위 경남(44점·31경기), 7위 김포(34점·34경기)와는 각각 12점과 2점. 충남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선수 대표 차출 등의 이유로 3경기를 덜 치렀다. 남은 10경기에서 뒤집지 말란 법은 없다.
일단 이랜드로선 현재 기세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5일 오후 7시 목동에서 펼쳐지는 37라운드 경남전은 그래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충남아산이 지난 3일 부천전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끝낸 지금이 플레이오프권 추격의 적기다. 8월 이후 홈 3경기에서 연속 득점 중인 이동률의 한방 능력을 앞세운다. 정 감독은 2회 연속 '모'를 기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