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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엄청난 기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340분을 소화했다. 최근 세 경기에선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앞서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1대2 패)에서 도움 1개, 라요 바예카노전(2대0 승)에서 1골을 남겼다. 벌써 1골-2도움이다. 이는 이강인이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와 같다.
스페인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로나전 직후 '마요르카의 공격 듀오인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는 둘 다 좋은 순간에 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열린다. 이강인도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몸싸움, 스피드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최근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과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동시에 그의 패스 능력은 더욱 날카롭게 빛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최종 명단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 벤투 감독이 플랜B를 단단히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국은 9월 홈에서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월드컵 전 유럽파가 모두 모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유럽 리그는 10월에도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강력한 '무력시위'를 펼치는 이강인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