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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분했나' 뻘쭘한 히샬리송, 상의탈의 세리머니→경고→득점취소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9-04 01:14 | 최종수정 2022-09-0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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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스타 히샬리송이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한 경기에서 뻘쭘한 상황을 맞이했다.

히샬리송은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라이언 세세뇽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여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5경기만에 낚은 데뷔골. 거기다 홈경기. 흥분할 이유는 충분했다. 히샬리송은 상의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는 홈팬들과 함께 골을 즐겼다. 축구 경기에선 득점 세리머니로 상의를 탈의할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경고를 받는다. 히샬리송으로선 경고를 감수한 세리머니였던 셈.

하지만 기쁨도 잠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됐고,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득점 취소 처리됐다. 득점이 아닌 경고만 받게 된 뻘쭘한 상황. 다행히 토트넘은 2대1 스코어로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지만, 히샬리송은 그야말로 좋다 말았다.

여러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40분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37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케인과 손흥민을 잇달아 교체하며 여유를 부리다 후반 38분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에 실점하며 한때 동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승점 14)를 내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히샬리송은 경기 후 다시 유니폼을 벗었다. 이번엔 이유가 있었다. 에버턴 시절 감독과 선수와 인연을 맺은 마르코 실바에게 토트넘의 9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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