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친정 토트넘 핫스퍼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한 이유가 드러났다.
에릭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 인기가 많았다.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를 이적료 없이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 소속팀 브렌트포드를 비롯해 맨유, 토트넘, 에버튼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브렌트포트와 맨유가 매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토트넘은 관심은 보였지만 브렌트포트나 맨유보다 필사적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백'이 불발된 이유는 토트넘의 상황 탓이다.
토트넘은 사실 에릭센이 급하지 않았다. 중앙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인이 탄탄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좌우 윙백과 센터백, 그리고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에릭센에게는 한정된 예산만이 배정됐다.
반면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절실했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등 중원 자원과 모두 이별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렝키 더 용을 데려올 계획이지만 협상이 순탄치 않았다. 맨유는 '에릭센이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에릭센에게 진심이었다.
결국 에릭센은 런던 연고도 아니고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지 못하는 맨유를 선택했다. 파격적인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