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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타르⑥]케이힐-마테우스 한목소리 "SON 기대 크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07:34 | 최종수정 2022-06-30 07:00



[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들도 손흥민(30·토트넘)을 주목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스타 출신 레전드들도 손흥민을 주목했다.

첫 레전드는 호주 출신 팀 케이힐이었다. 그를 지난 14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만났다. 그는 잉글랜드 밀월과 에버턴에서 뛰었다. 밀월에서 217경기 52골을 넣었다. 2004년 에버턴으로 이적해 2012년까지 226경기에 나서 56골을 넣은 골잡이다.

현역 은퇴 후 그는 카타르로 왔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앰버서더)를 맡고 있다. 동시에 의미있는 일도 하고 있다. 카타르 스포츠 육성의 산실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총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아스파이어 아카데미는 축구를 비롯해 농구, 핸드볼, 펜싱 등 수많은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 훈련과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여기에 대단위 숙박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해외 팀들의 전지훈련 캠프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케이힐은 카타르와 전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그를 만난 것은 호주가 카타르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에 제압한 다음 날이었다. 그는 호주의 월드컵 진출에 고무되어 있었다. "좋은 선수들이다. 경기 보는 내내 본선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다. 믿었고 일궈냈다"며 기뻐했다. 승부차기 선방의 주역인 앤드류 레드메인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계속 노력해왔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번 월드컵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총 6개국이 출전한다. 케이힐도 여기에 관심이 컸다. 그는 "아시아 축구도 강해졌다. 빅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빛날 것 같은 아시아 선수를 물었다. 케이힐은 고민하지 않았다. 바로 손흥민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나온다. 손흥민"이라고 말한 뒤 "내가 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재능을 가졌다. 가장 높은 레벨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가 원하는 대로 시즌을 끝냈다"면서 득점왕 등극과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언급했다. 케이힐은 "손흥민은 이번 가장 높은 레벨의 대회(월드컵)에서 국가를 빛낼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타르 마테우스(독일)도 만났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 우승의 주역이다.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차범근 감독을 가장 존경하는 레전드로 꼽기도 했다. 그에게도 케이힐에게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마테우스는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열린다. 그런만큼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빛날 것"이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가 너무 잘 한다고 알고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독일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도 많기에 그들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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