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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간절하다. 기도한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울산은 지난 19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이날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5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30분 바코, 후반 43분 엄원상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엄원상은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8호골을 넣으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경기 뒤 분위기 바꿀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분위기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연패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울산이란 팀의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 목표를 가지고 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간절해서 그렇다. 따로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건 없다. 간절하다. 리바운드 볼 등 어디에 떨어지라고 기도한다. 운 좋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도 성장했다. 그는 "울산에 오면서 감독님께서 많이 말씀해주셨다. 울산에서 경기에 뛰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디테일)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 생각한대로 움직임이 나오는 것 같다. 많은 형들이 도와줘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커리어 하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는 편이다. 많은 골을 넣으면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