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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하게 돌아선 토트넘, 에릭센 영입 플랜 접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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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포츠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정하다. 과거의 인연보다 현재의 득실이 더 중요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인간승리의 주인공인 옛 소속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재영입하는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릭센을 데려오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당초 에릭센을 데려오는 안을 추진했었다. 여러 좋은 이유가 있었다. 일단 에릭센은 이적료가 없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났다. 또한 옛 소속 선수라 팬층이 확보돼 있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간판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다. 마지막으로 심장마비 수술 이후 기량도 여전하다는 게 입증됐다.

이런 이유로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등이 에릭센에게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 팬들은 에릭센과 토트넘의 '아름다운 재회'를 열망했다. 토트넘도 에릭센 측과 구체적으로 만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의 기조가 갑자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센 측과의 미팅 이후 토트넘이 차갑게 돌변했다. 내부 회의에서 에릭센의 효용가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을 가능성이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냉정하다. 그는 과거 "나와 에릭센은 세리에A 우승을 함께 이끈 적이 있다. 다시 만나 일하면 좋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하는 팀 사정상 에릭센보다 더 좋은 카드를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리에A 시절 콘테 감독과 에릭센의 사이가 실제로는 좋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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