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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양현준(20·강원)은 올 시즌 K리그1의 '최고의 발견'이다.
이날은 달랐다. 양현준의 어머니가 시상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사연이 재밌다. 강원은 어버이날의 이벤트로 양현준 어머니를 섭외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시상식을 위해 본가인 부산 영도에서 강릉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더 뜻깊었던 것은 양현준의 어머니는 한 번도 자식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 적이 없었다. 마음 졸이며 긴장된 마음으로 아들의 경기를 보는 대신 '기도'를 선택했다.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그라운드에는 스윙스의 'For Mother'이라는 음악이 깔렸고, 어머니가 등장하자 양현준도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입가에 감동의 미소가 번졌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2개의 상을 시상했고, 양현준으로선 어버이날 효도를 제대로 했다.
양현준 어머니는 "프로 데뷔 이후 아들의 경기를 처음 보러 왔는데 이렇게 뜻깊은 이벤트를 만들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우리 현준이가 앞으로도 강원FC에서 더욱 성장하고 잘하길 기대한다"고 활짝 웃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원은 이날 고군분투했지만 울산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양현준은 "어머니가 등장하실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시상식만으로도 감사하고 감격적인데 어머니께서 경기장에 처음 와주셔서 더욱 의미 있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더 열심히해 다음 경기엔 어머니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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