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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노!!! 차라리 내가 뛸래' 마음만 현역 아구에로, 옛 친정팀 졸전에 대충격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05 23:50 | 최종수정 2022-05-06 02:10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돼애~~~'

비록 심장 문제로 조기 은퇴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그라운드를 향해 있었다. 옛 동료들의 플레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급기야 친정팀이 위기 상황에 빠지자 비명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EPL 맨시티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다가 현재는 은퇴 후 스트리머로 변신해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전 소속팀의 참담한 패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5일(한국시각) '맨시티 레전드 아구에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맨시티에게 페널티킥을 얻는 장면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아구에로가 충분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만했다. 맨시티는 이날 적지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바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대3으로 참패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대3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이날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2점차로 지면서 1, 2차전 합계 5대6으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맨시티는 이날 후반에 선제골을 터트렸음에도 역전패했다. 후반 25분에 리야드 마레즈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맨시티의 결승행을 인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의 반격이 경기 막판 폭풍처럼 일어났다. 후반 45분 호드리구가 동점골을 넣었고, 1분 뒤 역전 헤더골까지 성공했다.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그런데 맨시티는 연장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바로 이 순간,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지켜보던 아구에로가 고함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섰다. 'NO!!(안돼)'라고 부르짖은 아구에로는 경기장으로 당장 달려가겠다는 말을 했다. 물론 격앙된 감정을 표현한 농담이었다. 결국 맨시티가 골을 허용하자 아구에로는 크게 좌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은 아구에로의 충격적인 반응에 공감하며, 그가 만약 이 경기에 나섰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10년간 뛰며 390경기에 나와 260골을 터트렸다. 이후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경기 중 심장마비 증세가 생기는 바람에 일찍 은퇴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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