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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 캡틴, 레전드' 로이 킨이 친정팀에 크게 실망했다.
킨은 "맨유에는 심장, 영혼, 리더, 실력 4가지가 없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구단 수뇌부부터 감독까지 엉망이다. 너무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7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1998~1999시즌 트레블 등 맨유 황금기를 이끈 주장 출신이다.
킨은 "내가 뛰었던 클럽이 아니다. 최고의 클럽과 완전히 반대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이들은 그대로 무너진다. 투지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4위와 더욱 멀어졌다. 33경기 15승 9무 9패 승점 54점 6위다. 4위 토트넘 핫스퍼가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57점이다. 맨유는 5시즌 연속 무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저도 '아웃'됐다.
이번 시즌 리버풀과 라이벌전도 굴욕으로 남게 됐다. 지난해 10월 26일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렸던 1차전은 0대5로 졌다.
킨은 "이 팀은 호감도 가지 않는다. 영혼이 없다. 따뜻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도대체 훈련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나? 젊은 선수들에게 어떤 문화가 있는 것인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서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맨유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뛰었을 때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팔릴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는데 지금은 모두가 도망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한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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