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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당신은 결코 홀로 걷지 않을 거예요.(You'll Never Walk Alone)"
뜨거운 승부 속 이날 전반 7분, 리버풀과 맨유 팬들은 하나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전해졌다. 호날두와 아내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쌍둥이 아들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었지만 딸만 살아남았다. 호날두는 "모든 부모가 똑같이 느낄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이라고 참척의 아픔을 전했다. "우리 아들, 너는 우리의 천사야. 언제까지나 널 사랑해"라고 썼다.
깊은 슬픔에 빠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필드의 모든 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검은 암밴드를 팔에 차고 호날두와 호날두 가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BBC 라디오5 존 머레이 기자는 팬들이 함께 한 호날두를 향한 응원 현장에서 "정말 멋졌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훌륭한 지지이자 응원"이라며 감독을 전했다. 게리 리네커 역시 "아름답다. 크리스티아누를 향한 갈채는 가슴 찡했다. 잘했어! 리버풀"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 에버턴 공격수 제임스 맥패든 역시 BBC 라디오5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은 호날두를 향한 리스펙트와 응원, 리버풀 팬들의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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