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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이 때 AT마드리드 핵심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는 포든이 일부러 시간 지연을 위해 쓰러진 것이라고 판단, 포든을 그라운드 밖으로 끌고 나가려 했다. 그러자 대충돌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양팀 선수들이 엉켜붙었다. 이 과정에서 사비치는 라임 스털링에게 헤딩 동작을 취했고, 맨시티 수비수 잭 그릴리시의 머리를 뒤에서 잡아 당기기도 했다. 결국 맨시티 네이선 아케가 경고, 사비치도 경고. 그리고 펠리페도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헌데 AT마드리드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 속에서 추태를 부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르코스 요렌테는 에므리크 라포르트를 향해 물체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사비치는 터널 안으로 이동하면서 "넌 여자야"라고 도발한 그릴리쉬에게 달려들었다. 다행히 동료들에게 저지당하는 모습이 프랑스 RMC 중계방송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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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르카는 '보상이 없는 심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AT마드리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맨시티를 상대로 끝까지 싸웠다'고 전했다. 그 밑에 작은 글씨로 터널에서의 싸움을 '혼란'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최대 스포츠 매체 AS도 '남은 것은 거의 없었다'라는 헤드라인과 사비치가 득점기회를 놓친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위대한 AT마드리드는 위축된 도시(맨시티)를 상대로 연장전을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지역지 '문도 데포르티보'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AT마드리드의 4강행 실패 소식은 간략하게 언급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영국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T마드리드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지 않았다.
다만 전 맨유 수비수 출신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는 펠리페와 사비치의 행동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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