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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3년 전이었다.
현장에선 심판이 앙리의 '핸드볼 어시스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 골로 프랑스는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다. 반대로 아일랜드는 억울한 탈락에 울음을 터뜨려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TV의 느린 그림에는 앙리가 손을 이용해 공을 멈춰 세우는 장면이 정확하게 포착됐다. 이후 앙리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십자포화를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앙리는 자신의 마지막이자 네 번째 월드컵인 남아공월드컵에서 교체멤버로 뛰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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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일랜드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앙리가 벤치에 앉았을 때 귀가 먹먹할 정도로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팬들은 13년 동안 앙리에 대한 적대심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앙리를 대변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앙리 수석코치는 꽤 경험이 많은 사람이어서 야유를 받아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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