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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문제' 이랜드, '목동 잠시 떠나지만 의정부는 아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22 09:37 | 최종수정 2022-03-22 09:3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홈 개막전에서 '논두렁'를 연상케 하는 잔디 상태를 선보이며 거센 비판을 받은 서울 이랜드가 잠시 목동을 떠난다.

이랜드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목동종합운동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며 "잔디가 일주일 만에 좋아질 수 없다는 점, 선수가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내부적으로 마지막 검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언론 보도에 등장한 의정부종합운동장 등이 후보로 검토됐지만, 의정부종합운동장은 '프로 경기를 치를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란 키워드가 등장한 이후 팬들 사이에선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경기도로 가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관계자는 "여러곳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사가 나와 당황스럽다. 의정부로는 가지 않는다. 오늘 중으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랜드는 기존 홈구장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대규모 보수 공사에 돌입하면서 올해부터 목동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목동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지난 19일 충남 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홈경기에서 잔디 문제가 도드라졌다.

상대팀 감독 입에서 "전술을 하나도 쓰지 못할 정도"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잔디 상태가 심각했다.

움푹 패인 잔디 상태로 인해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0대0으로 끝났다.


이랜드는 경기 후 축구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홈구장을 임시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렸다.

다음 경기는 27일 FC안양과의 7라운드 홈경기로 잡혀있지만, 잠실도 아닌, 목동도 아닌, '제3의 어딘가'에서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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