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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영혼의 단짝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데얀 클루셉스키(22)는 여러모로 놀라움을 안겨주는 선수다.
마케도니아어를 할 줄 아는 건 부모 영향이다. 부모가 모두 북마케도니아 출신이다. 모친은 늘 "우리의 출신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하곤 했다. 클루셉스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년 여름 마케도니아에 간다. 너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마케도니아가 아닌 스웨덴 대표팀을 택한 걸까. 그는 "내가 태어난 곳이 스웨덴이라서"라고 말한다. 그는 이달 스웨덴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스웨덴은 24일 체코를 상대한다. 승리시 29일에 폴란드와 격돌한다. 클루셉스키는 "스웨덴에 월드컵(출전권)을 안길 준비가 됐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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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토트넘은 클루셉스키에게 꼭 맞는 옷처럼 보인다. 그는 데뷔전인 맨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 3-4-2-1 전술에서 6경기 연속 10번 역할을 맡고 있다. 클루셉스키는 "마음이 편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 마련이다. 여기선 내가 뛸 공간이 많다"며 토트넘 라이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팬들도 '셉셉이' 클루셉스키에 대한 애정을 퍼붓고 있다. 벌써 응원가가 만들어졌다. "김미, 김미, 김미, 스웨덴에서 온 생강"으로 시작하는 응원가다. '김미, 김미'는 스웨덴이 배출한 최고의 가수인 아바의 히트곡. 힙합을 더 좋아하는 세대인 클루셉스키는 "너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아바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기에.(웃음) 친구들은 재밌다며 나에게 응원가 영상을 보내주곤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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