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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의식 잃고 쓰러진 김원식' 다급했던 1분, 위기 넘긴 '골든타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12 15:29 | 최종수정 2022-03-12 15:3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빨리, 빨리 와!"

12일, 김포FC와 서울 이랜드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솔터체육공원축구장.

두 팀의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43분이었다.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이랜드의 김원식이 그라운드로 떨어지며 의식을 잃었다. 심판은 곧장 경기를 중지 시켰다. 이랜드와 김포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벤치를 향해 급히 의료진을 불렀다. 선수들은 의료진 투입 전까지 김원식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랜드의 까데나시는 유니폼을 벗어 선수를 보호했다.

무척이나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선수들과 두 팀의 스태프,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김원식은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라운드에는 김원식을 향한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 뒤 이랜드 관계자는 "김원식은 일단 괜찮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1년 신영록(당시 제주)이 경기 중 부정맥으로 의식을 잃은 사고를 겪은 이후 경기장 응급상황 대응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특수 구급차와 의료진, 응급처치 장비 보강 등을 의무화했다. 여기에 눈길을 끄는 게 K리그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CPR(심폐소생술) 교육이었다. 연맹은 "장비나 시스템만 잘 갖추면 뭐하나. 시스템을 운용하는 이는 결국 사람이다. 응급 대응 능력을 익숙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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