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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쿨했다. 에버턴 팬들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았다. 여유넘치는 모습으로 대응했다. 실력에서도, 세리머니에서도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었다.
손흥민은 단단했다. 에버턴 팬들의 야유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멋진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지점 바로 앞이 에버턴 원정팬들의 좌석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난 뒤 오른 검지를 입에 가져다댔다. 에버턴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가 끝나고 난 뒤가 더 압권이었다. 손흥민은 잠깐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물병이 떨어져 있었다. 위치 상 에버턴 팬들이 투척한 물병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싱긋 웃은 뒤 그 물병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물병을 밖으로 던져보냈다.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우던 방향은 에버턴 팬들이 있던 곳이었다.
이후 에버턴 팬들은 손흥민에게 계속 신경전을 걸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오른쪽 전담 키커다. 손흥민이 전반 내내 오른쪽 코너킥을 하러 갈 때마다 그 앞에 있던 에버턴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손흥민은 미동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코너킥을 올렸다.
이런 모습에 토트넘 팬들은 '나이스원 쏘니! 나이스원 쏜' 응원가를 부르며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아웃됐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실력과 매너로 에버턴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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