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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의 고집과 아이디어가 일군 현대가더비 승리다.
바코 제로톱 전술로 2연승을 내달린만큼 바코 제로톱에 아마노, 이청용 김민준을 2선에 배치하는 라인업을 유지했다.
그 결과 울산은 전북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도 꿋꿋이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결과적으로 전반 39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경기를 하면서 잘됐던 부분을 계속 이어나가고,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조금 더 패스로 상대를 괴롭히는 쪽에 집중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딴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전반 초중반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자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3경기와 비교할 때 가장 이른 시간인 29분에 22세카드인 김민준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레오나르도는 설영우의 기습적인 침투 패스를 간결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현대가더비에서 터뜨렸다.
결과적으로 교체술이 적중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 우리의 플레이 패턴상 가운데에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투입했다.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레오나르도가 골을 넣었지만 완전하진 않다. 앞으로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미드필더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그렇고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득점을 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했다.
울산은 리그 3연승을 통해 승점 10점을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초반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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