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더 이상 안된다는 홍명보 감독, 바코 '보충수업'으로 '맞불'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3-01 21:31 | 최종수정 2022-03-02 09:34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페널티킥(PK)은 확률적으로 키커에게 분명 유리하다. 하지만 심리적인 싸움에선 또 다르다.

울산 현대의 바코가 'PK 악몽'에 치를 떨고 있다. 바코는 2경기 연속 PK 기회에서 실축했다. 2라운드 성남전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힌 그는 1일 수원FC전에서도 후반 6분 페널티키커로 나섰지만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사연도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자칫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 수원FC전을 앞두고 바코에게 PK 기회가 오면 무조건 키커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다만 단서를 달았다. 이번에도 못 넣으면 기회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바코는 그 기회를 놓쳤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바코의 PK는 오늘까지다"라고 웃었다. 미소의 이유는 있다. 바코는 후반 21분 속죄포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코도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실축 후 1~2분동안 왜 똑같은 방향으로 찼는지를 후회했다. 그래서 바로 득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득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홍 감독이 더 이상 PK 기회가 없다고 했다고 하자 "당연히 실축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훈련 후 별도로 페널티킥 훈련을 할 것"이라고 웃어 넘겼다.

울산은 바코의 결승골을 앞세워 2승1무(승점 7)로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울산의 'PK 방정식'은 더 흥미로워졌다. 바코가 과연 PK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는 물음표로 남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