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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동참, 우크라 침공에 축구계 한 목소리로 '전쟁 반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2-27 09:14 | 최종수정 2022-02-27 13:27


사진=맨유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 세계 축구계가 한 목소리로 '평화'를 외치고 있다.

지구촌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대 4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크라이나 피란민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이미 수천 명이 인접국인 폴란드와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으로 피란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평화를 외치며 반전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로 옮기기로 했다.

UEFA는 앞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한다. 우리는 올림픽 헌장 정신에 따라 평화와 인권 존중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축구 대회가 중단됐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UEFA가 주관하는 어떤 대회에도 러시아 국가대표팀이나 클럽팀의 참가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UEFA는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클럽·국가대표팀은 당분간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맨유는 10년째 이어진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로와의 후원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맨유 구단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고려해 아에로플로트와의 스폰서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는 전 세계 맨유 팬들의 우려에 함께하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도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27일 열린 왓포드와의 EPL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전원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동경의 소속팀인 샬케04(독일)도 유니폼 셔츠의 메인 스폰서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샬케의 메인 스폰서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이다. 샬케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가즈프롬 독일과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축구 스타들도 하나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 을 선언했다. 이에 '폴란드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옳은 결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경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힘을 보탰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역시 SNS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평화를 기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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