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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텀 핫스퍼 안토니오 감독의 사퇴설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날 조짐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이 큰 돈을 쓸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1월에 지키지 않은 약속을 6월에는 지킬지 궁금하다.
콘테는 "최근 5경기 중 4패다. 나는 토트넘을 개선하려 왔지만 그 일을 하기에 내가 적합한 감독인지 모르겠다"라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구단과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토트넘은 현재 상황을, 그리고 나에 대해서 다시 평가를 해야 한다. 나는 계속된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테의 격정적인 인터뷰에 현지 미디어는 발칵 뒤집혔다. 대부분 '사퇴'를 암시한 발언이라 해석했다. 시즌 중간에 부임한 감독이 또 그 시즌 중간에 사퇴하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콘테가 단순히 격한 표현을 했을 뿐 '사퇴설'은 확대 해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콘테가 사임을 암시하는 폭탄 발언을 했음에도 잔류가 예상된다. 레비는 콘테의 열정을 사랑하며 그의 발언에 대해 화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열정적인 콘테는 레비가 이번 여름 새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리라 기대한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를 변화시키기 위해 더 큰 지원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레비는 이미 지난해 11월, 콘테를 영입할 당시에 최소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를 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부임 후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는 유망주 미드필더 데얀 클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2명 뿐이다.
여기에 실망한 콘테가 위와 같은 발언을 했던 것이다. 레비는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지출을 하기보다 장사를 더 잘하는 사업가다. 이미 구두쇠로 널리 알려졌다. 과연 이번 여름에는 콘테가 원하는대로 지갑을 열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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