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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야 또 속냐! 사퇴설은 해프닝 "여름에 대박 영입 기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2-25 04:33 | 최종수정 2022-02-25 04:49


안토니오 콘테.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텀 핫스퍼 안토니오 감독의 사퇴설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날 조짐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이 큰 돈을 쓸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1월에 지키지 않은 약속을 6월에는 지킬지 궁금하다.

영국 '더 선'과 '데일리메일'이 2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콘테가 감독직을 그대로 유지(stay)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콘테는 강등권 번리 원정서 0대1 충격패를 당하고 매우 감정적인 인터뷰를 했다.

콘테는 "최근 5경기 중 4패다. 나는 토트넘을 개선하려 왔지만 그 일을 하기에 내가 적합한 감독인지 모르겠다"라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구단과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토트넘은 현재 상황을, 그리고 나에 대해서 다시 평가를 해야 한다. 나는 계속된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팀은 감독만 바뀐다. 선수는 그대로다. 결과도 그대로"라며 클럽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콘테의 격정적인 인터뷰에 현지 미디어는 발칵 뒤집혔다. 대부분 '사퇴'를 암시한 발언이라 해석했다. 시즌 중간에 부임한 감독이 또 그 시즌 중간에 사퇴하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콘테가 단순히 격한 표현을 했을 뿐 '사퇴설'은 확대 해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콘테가 사임을 암시하는 폭탄 발언을 했음에도 잔류가 예상된다. 레비는 콘테의 열정을 사랑하며 그의 발언에 대해 화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열정적인 콘테는 레비가 이번 여름 새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리라 기대한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를 변화시키기 위해 더 큰 지원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레비는 이미 지난해 11월, 콘테를 영입할 당시에 최소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를 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부임 후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는 유망주 미드필더 데얀 클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2명 뿐이다.

여기에 실망한 콘테가 위와 같은 발언을 했던 것이다. 레비는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지출을 하기보다 장사를 더 잘하는 사업가다. 이미 구두쇠로 널리 알려졌다. 과연 이번 여름에는 콘테가 원하는대로 지갑을 열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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