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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새벽 한밤중에도 '심야토론' 했어요."
사실 최 감독의 '똘똘한' 외국인 선수 발굴 능력은 이미 검증된 사실. 과거 FC서울에서 데얀, 아드리아노, 오스마르, 페시치 등 K리그 정상급 용병들과 함께 할 때마다 성과를 냈다. 이제 강원에서 과거의 '용병 효과'를 디노에게 기대하는 눈치다.
강원은 '보배 예감' 디노를 어떻게 발굴했을까. 최 감독과 이영표 대표의 합작품이었다. 보통 축구판에서 선수 영입은 전문 에이전트를 거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강원은 '발품'을 팔았다.
최 감독은 "이 대표가 유럽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한국시간 새벽에도 대낮처럼 일하더라. 졸려 죽겠는데 초롱초롱, 열정 가득찬 목소리를 들으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축잘알' 대표와 감독의 소통이 잘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당초 강원은 외인 선수 후보 수백명의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나갔다. 최우선 기준은 최 감독의 마음에 드는 선수. 후보군을 추려가던 중 난관도 있었다. 더 탐나는 선수가 있었지만 연봉이 매우 높았다. 이럴 때 '이왕이면 좋은 선수'를 갖고 싶은 감독과 재정 형편을 우선하는 구단이 갈등을 겪기 십상이다.
하지만 강원은 그럴 일이 없었다. 이 대표와 최 감독이 양측 입장의 공통분모를 찾는 소통으로 풀어나갔다. 그렇게 디노가 최종 낙점됐고, 이후 이 대표의 인맥이 빛을 발했다. 오랜 해외 생활을 하며 영국, 독일 등 유럽 각지에 깔아놓은 많은 '인맥'을 가동했다. 결국 스웨덴-몬테네그로 이중국적인 디노는 '인맥 레이더'에 딱 걸려 집요한 설득을 받았고 결국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최 감독은 "막상 디노를 겪어보니 좋은 인성까지 갖췄다. 좋은 '물건'이 될 선수란 느낌이 든다. 이 대표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K리그에서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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