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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특집]'현대가 우승 경쟁 또 점화'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2년 K리그1 구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6:21 | 최종수정 2022-02-16 06: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녹색 그라운드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

K리그1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라운드의 숙명은 경쟁이다. 출발선은 12개팀이 똑같다. 승점 0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개막 총성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희비는 춤을 춘다.

K리그 감독들은 14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북 현대의 K리그 6연패를 예상했다. 장염 증세로 불참한 김남일 성남FC 감독을 제외한 11명 가운데 5명이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 '만년 2위'에서 탈출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그 다음이었다. 4명이 지지를 보냈다. 또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호적수로 떠오른 제주 유나이티드가 2명의 선택을 받았다.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들도 개막을 앞두고 '하나원큐 K리그1 2022'의 구도를 예상했다. 감독들이 그린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2시즌의 화두도 현대가의 우승 경쟁이었다. 8명의 기자 중 5명이 전북, 3명이 울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런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상식 전북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출사표는 오직 우승 뿐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선언했고, 홍 감독은 "목표는 몇 년 전부터 같다. 이루지 못했으나 바뀌지 않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파이널A의 남은 4자리 중 제주와 대구FC는 무난히 6강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를 깨는 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와 성적으로 두 팀을 위협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국가대표가 즐비한 김천 상무가 7명, 수원FC가 4명, FC서울이 3명, 강원FC가 2명,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각각 1명이 파이널A를 예상했다.

생존 경쟁도 숨막힌다. 올 시즌부터 승강 제도가 '1+1'에서 '1+2'로 바뀐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파이널B로 떨어지는 순간, 강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고개숙인 명가' 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도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각각 5명과 7명의 기자가 파이널B에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도차는 있었다. 서울은 생존 안정권이었지만 수원은 또 달랐다. 7명의 기자 중 3명은 강등권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감독들의 이상은 달랐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 복귀하겠다"고 했고,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해 순위표(6위)보다 좀더 높은 위치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은 모두 파이널B를 점쳤고, 특히 성남은 전원이 강등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각각 5명이 강등권으로 지목한 인천과 강원도 피말리는 여정이 전망된다.

물론 예상은 말그대로 예상이다. 중하위권 팀들의 전력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더구나 올 시즌 K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19일 문을 연다. 11월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까지 시즌을 마칠 계획이어서 일정 또한 살인적이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부상, 징계, 사건, 사고 등 온갖 변수가 상존한다. 어느 팀이든 변수와의 전쟁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빈도가 높아야 후회없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2년 K리그1 구도

기자=우승=파이널A=파이널B=강등권

노주환=전북=울산 대구 제주 수원FC 서울=김천 포항 강원=수원 인천 성남

최만식=울산=전북 대구 김천 제주 강원=수원FC 포항 서울=수원 성남 인천

김성원=울산=전북 제주 대구 김천 강원=서울 수원 수원FC=인천 포항 성남

이원만=전북=제주 울산 김천 수원FC 대구=수원 서울 포항=성남 강원 인천

김 용=전북=울산 제주 대구 수원FC 인천=김천 서울 포항=수원 성남 강원

윤진만=전북=울산 대구 제주 서울 수원=수원FC 포항 김천=인천 성남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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